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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고 말하지 않기

나는 절대 바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바쁘다고 말하는건 프로답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1. 급할수록 돌아가라

첫 째, 바쁘다고 말하면 심리적으로 조급해진다.
바쁘다는 것은 주어진 시간에 비해 할 일이 많은 상태다.
바쁠 때 자꾸 바쁘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은 좋지 않다.
인간은 자신이 생각하고 말한대로 행동하게 된다.
바쁘다고 생각할수록 자꾸 조급하고 초조해진다.
초조한 마음은 실수를 부르고, 바쁜 와중에 실수를 하면 더 바빠진다.
오히려 바쁠수록 실수하지 않기 위해 집중하고 의식적으로 평정심을 찾아야한다.
바쁠 때 바쁘다고 되뇌는 것은 바쁜 상황을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바쁜데 이를 외면하고 책임감 없이 행동하라는 말은 아니다.
서두르다가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을 기억하자.

2. 협상하라

두번째, 바쁘다고 말하는 것은 업무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바쁨을 수식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바쁨 = 할 일의 양 / (주어진 시간 * 시간 당 처리할 수 있는 일의 양)
바쁘지 않기 위해서는 분자를 줄이거나 분모를 늘리면 된다.
할 일을 줄이거나 주어진 시간을 늘리거나 생산성을 키우면 된다.
업무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은 단순히 생산성이 적다는 의미가 아니다.
너무 바쁘다면 할 일을 줄이거나 시간을 더 확보해야한다.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업무를 능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까지 업무 역량이다.
대부분 주어진 시간에 비해 많은 업무를 하는 것이 자신의 선택은 아닐 것이다.
클라이언트의 무리한 요청이 있거나 상사로부터 일방적으로 전달받은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업무 시간을 늘리는 선택을 한다.
단기간에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야근을 통해 업무 시간을 늘려 이를 해결한다.
하지만 업무 시간을 늘리는 선택을 반복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다.
반복적인 야근은 절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무리한 야근은 다른 날의 생산성을 저하시킬 확률이 높다.
따라서 바쁘지 않기 위해서는 협상을 해야한다.
적극적으로 업무의 양을 줄이거나 효율성 높은 시간을 더 확보해야 한다.
이런 협상이 말처럼 쉽지 만은 않다.
하지만 무리한 계획이라고 판단되면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한다.
무리하게 업무를 처리 했을 때는 절대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오히려 반복적으로 낮은 성과를 내는 것은 부정적인 연쇄효과를 낳는다.
반복적인 낮은 성과는 주변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만들고 실력을 의심받게 한다.
그런데 만약 이런 협상이 너무 잦다면, 본인의 생산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간혹 적당한 업무량과 시간이 주어졌지만 본인의 생산성이 절대적으로 낮은 경우도 있다.
생산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어느정도는 정성적인 평가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동료나 리더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본인에게 요구되는 기대치 보다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 (끝)